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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액자, 오래된 책 위의 문장들... 더 보기cccf_2048책 액자, 오래된 책 위의 문장들
허정은 작가가 보내온 글을 바탕으로
이번 작업을 소개합니다.
《책 액자》는
오래된 책 위에 문장을 새롭게 구성한 작업입니다.
기존의 텍스트를 해체하고 다시 이어 붙여,
한 권의 책을 읽는 대상에서 바라보는 대상으로 옮깁니다.
책은 더 이상 내용을 담는 매체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의 문장과 장면을 지닌 오브제가 됩니다.
이 작업은 2023년 가을 팩토리의《쿨라 링: 이야기 군도》
전시와 연계한 워크숍〈이야기 콜라주〉를 진행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참여자들이 시집을 각색하고 색을 입히는 동안,
책의 좁은 여백 위에 몇 개의 문장을 구성하게 되었고,
그때 만들어진 한 문장이 이 작업의 첫 시작이 되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책장에 꽂혀 있던 오래된 책 속 문장들을 잘라
색연필 케이스에 넣어두고
때때로 꺼내 이어 붙이며 놀던 시간이 있었다고 합니다.
돌이켜보면 그것이 문장 콜라주의 시작이었다고요.
헌책에서 비롯된 이 작업은
다시 헌책이라는 형태 안에서 완성되었습니다.
이전에 읽히던 문장은 이제 책의 표면 위에서
새로운 배열과 호흡을 얻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책 액자는
서로 다른 세 권의 책 위에 각기 다른 문장을 얹은 작업들입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각 권은 저마다 다른 색과 결, 문장의 표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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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함께 소개하는 세 문장:
“앵무새가 당신을 따라 침묵하고 있네.”
“그렇게 캄캄한 마음으로 고개를 떨구진 마.
우리의 발밑에는 땅벌레들이 심어 둔 별빛이 가득해.”
“휘파람을 부는데 휘파람새가 날아와 화음을 쌓아올린다.
2층이 되어 둥둥 떠다니는 푸른 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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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문의 및 구매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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