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인사 펀딩 - 지금하는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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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패션/잡화

출근인사 펀딩

₩183,000

6/7(일) 밤 10시 오픈
chiltmagazine.z 26년 6월 8일 출근인사 어제는 하루 쉬었고, 클레르 마랭과 바르트를 읽었다. 바르트의 텍스트는 내게 있어 마르지 않는 우물이다. 오독하고, 재독하다 오독했음을 깨달으며 오독하고 또 얼마간 시간이 흐른 다음 읽고 새로이 알게 되는 오독. 영원히 알 수 없는 진의, 불가능한 정독, 오독과 유예되는 오독과 그런 일의 즐거움. 오독이 오독이 아니게 되는 믿음 영역의 기쁨. 이런 글쓰기. 바르트가 말하는 글쓰기. 작가일 때와 독자일 때, 어느 편이 더 행복하느냐 물으면 단연코 후자이다. 오늘은 서점 내 자리에서 점심을 먹으려 한다. 느낌에……, 그사이 아무도 올라오지 않을 것 같다. 마침 먹을 것이 샌드위치고 감자수프고 한여름도 아닌 만큼 따뜻하게 느낄지도 모른다. 아니다. 나는 수프 그릇과 샌드위치를 사가독서로 가져 가기 위해 쟁반에 담는다. 누가 내게, 감자수프 냄새가 있을까 봐 서점에 가지 않았어요, 말할 것 같아 두렵거든. 펀딩은 가능할까 싶던 수를 향해 가고 있다. 정말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여전히 제게 필요한 건 이름입니다. 시인들에게 각별히 부탁드려요. 시인의 이름은 많을수록 좋습니다. 자꾸자꾸 부탁드리고, 자꾸자꾸 미안합니다. 그래도 계속계속 부탁해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니 그만큼 부탁하고 미안하겠습니다. 여기 시집서점이 있었다고 ‘증거’해주세요. 펀딩은 프로필 링크에서! 아침부터 승언과 구름 타령을 했더니만, 구름 생각. 내 자리에선 구름이 보이지 않는다. 구름을 보러 다녀오게 된다. 구름을 보러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다가가는 일. 창가에 가서 구름을 보고, 아니 거기 있음만 확인하고, 자리로 돌아오는 일. 하나도 성가시지 않고 같은 일을 서너 번 반복한다. 또 보러 가고 싶다. 거기 있는 거 확인하고 싶다. 가까이 놓인 『여름어 사전』을 펼치면, 거기에도 구름이 있다. 뭉게구름으로. “앞날이 깜깜할 때 하늘을 올려다본다. 꿈이 가슴을 뚫고 솟구친들 생활보다 커다래질 수는 없구나. 푸른 하늘을 가득 채우려는 건 욕심이지만, 마음을 쏟아버리지 않고 품으면 모양이 생긴다. 쉽게 찢어지거나 가볍게 날아갈 것 같은 나의 작은 미래. 뭉게구름을 쫓아가는 게 생활로부터 도망치는 것처럼 보일까봐 어디로도 달려가지 못한 건 나의 잘못이다. 하지만 어느 방향으로 몸을 돌려도 뭉게구름은 등 뒤에 있다. 생활을 둘러싼 게 꿈이라면 매년 갱신되는 여름의 더위를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아도, 가끔은 가방을 거꾸로 든 아이처럼 꿈을 전부 쏟아버리고 싶다. 뭉게구름 속 수증기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고 싶다. 바깥의 더위에 금방 증발할지라도, 다 하고 싶은 마음으로 앞날을 직시해본다. 눈을 제대로 뜨고 통과해야 하는 한여름에는 어딜 가도 곡소리가 가득하다. 비애는 매미가 울음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중첩된다. 그 비애를 들어야 한다. 정확히 들으면 잊을 수 없다. 긴 여름의 방황을, 내가 삼킨 축축한 다짐을. (김태훈) 뭉게구름 (명사] 뭉게뭉게 피어올라 윤곽이 확실하게 나타나는 구름으로, 밑은 평평하고 꼭대기는 솜을 쌓아 놓은 것처럼 뭉실한 모양이며 햇빛을 받으면 하얗게 빛난다.

8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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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

26년 6월 8일 출근인사 어제는 하루 쉬었고, 클레르 마랭과 바르트를 읽었다. 바르트의 텍스트는 내게 있어 마르지 않는 우물이다. 오독하고, 재독하다 오독했음을 깨달으며 오독하고 또 얼마간 시간이 흐른 다음 읽고 새로이 알게 되는 오독.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