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reapelag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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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4일전 신선식품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6/29(월) ~ 7/5(일) 까지
knreapelagic [후기] 20th, 21st 파자마 북클럽 “난해했어요.” 『2026 제1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으로 두 번의 독서모임을 진행하며 가장 많이 들은 말이었어요. 책에 실린 다수의 작품이 인과관계가 뚜렷하고, 인물 관계나 상황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지 않고 모호한 흐름과 당최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 ‘그래서 이게 무슷 뜻이지?’ 되묻게 했어요. 매끄럽게 나아가지 않고 덜컹거리는 부분들이 많아서 책을 다 읽은 뒤에도 찝찝하게도 풀리지 않는 질문이 계속 떠올랐죠. 엉킨 실타래를 딱 끊어준 것은 길란 작가님의 소설 「추도」 뒤에 실린 전청림 님의 해설 속 문장이었어요. “그러나 서사의 매끄러움이 반드시 좋은 이야기의 조건인 것은 아니 다. 솔기 하나 없이 유려하게 흐르는 문장은 때로 행간의 마찰력을 지워버리고, 말하고자 하는 바를 곧장 내지르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문학적인 위험이 돌출한다. 소설이 명쾌하게 해석되는 동시에, 이면의 층위가 닫혀버리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때 이야기를 읽는 ’나‘가 등장 다. 재미있네. 이런 이야기군. 우리가 흔히 말하는 흥미로운 이야기의 난점은 바로 이런 것이다. 문체의 가독성을 해석의 명료함으로 착각하기 쉽다는 것. 독자는 이야기를 손아귀에 넣고 구겨 해석의 지층을 완전히 뭉개버린다. 소설이 ’나‘의 생각을 지지하고 있다고. ’나‘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고 착각해버리는 순간 서사는 해석이 아니라 투영의 대상이 된다. 문학이 낯선 타자와의 만남이 아닌 익숙한 자아의 확장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이야기의 숙명은 안이한 위안에 머물기보다, 자아라는 거울을 깨뜨리며 낯선 타자로 군림하는 데 있다. 흐르는 물과 같이 어떤 포획의 손길도 허용하지 않고 유연하게 빠져나가는 야생성. 이 잡히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이야말로 고전이 시대마다 새롭게 해석되는 동력 아니겠는가. 해석의 절대적 불가능성이 남기는 잔여. 이 포착되지 않는 유속으로 문학은 무한해 진다.” 그렇다. 문학은 매번 정답이 아닌 질문을 던진다. 명쾌한 방향 제시와 답변은 자기계발서에 가깝다. 작가가 이야기를 통해 던진 질문을 계속 파고들고 있는지도 모르는 정답을 찾아가게끔 하는 게 진정 문학의 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죠. 해석의 다양성, 어쩌면 불가능성을 확인하고 이이 대한 생각을 나누는 게 독서, 그리고 독서모임이 지닌 가장 큰 매력이지 않을까요? 이 같은 이유로 독서모임에 가장 적합한 도서였어요. 가장 재밌게 읽은 나만의 대상 작품을 뽑아보고, 궁금했던 부분을 짚어 각자의 해석을 나누는 시간. 완독 후보다 독서모임을 마쳤을 때 그 재미와 만족감이 컸답니다. 이렇게 전 제 취향에 맞는 글을 더 알아갔고, 행보가 기대되는 작가님을 알게 되었으며, 내년 봄을 기다릴 이유가 또 생겼죠. 정답이 아닌 각자의 생각을 나누는 대화, 가벼운 책 수다 <파자마 북클럽>은 6월에도 진행되어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내용 참고해 주세요. - 🛌파자마 북클럽 🕰️6월 14일(일) 15:00 📖『부오니시모, 나폴리』(정대건, 위즈덤하우스) 📝프로필 링크 통해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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