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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국 비달사순에서 유학을 했었는데요.... 더 보기10mu.mon저는 영국 비달사순에서 유학을 했었는데요.
그 당시 영국 교육방식은 저에게 큰 충격이었어요.
우리나라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한명한명을 이해하고 디자인하는 커트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때부터 이런 커트교육을 한국에 가져오고 싶다는
꿈이 생겼고, 정말 열심히 파고들었던 것 같아요.
비달 사순에서 배운 걸 성실하게 기록하면서
저만의 노트파일도 정성껏 만들었었어요.
다행히 결과도 좋아서 매 스테이지마다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졸업할 때는 여러 상도 받으며 졸업했죠.
하지만 한국에 돌아와서 바로 교육을 시작하지는 않았는데요.
비달사순 살롱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할 때,
일본계 디자이너 분이 제 꿈을 들으시고는
조언을 하나 해주셨거든요?
“사람들은 너가 가르치는 게 전부인줄 안다.
그러니 너가 완벽하게 준비되기 전에는
절대 교육을 시작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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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일단 부모님부터
집안 돈 다 빌려다 청담에 10억을 들여서
살롱부터 오픈했는데 3년만에 망했어요.
한국에서의 경력도 내 고객도 없이 영국에서 잘했던 것들만
생각하면서 너무 쉽게 생각했던 거죠.
그래도 그 와중에도 비달사순 팀이 내한했을 때
쇼를 함께 열고 인연을 이어가며
비달사순 선생님께도 제 막막한 상황들을 상담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견딜수 있었던것 같아요.
결국 그렇게 빚만 남은채 살롱을 정리하고
작은 살롱으로 옮겼을 때 영국에서 전화가 온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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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달사순에서 글로벌 스쿨쉽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제가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제안이었죠.
아마 함께 준비했던 쇼와 런던 유학 시절의 시간들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사실 당시 제 상황은 빚 갚기도 벅차고 힘든 상황이었는데
교육에 대한 꿈이 확실했기 때문에,
비달사순 한국사무국장을 맡기로 했고,
그렇게 20년동안 비달사순 한국사무국장을 지내며
많은 디자이너분들에게 커트 교육들을 전파하고,
저만의 교육방법을 체계화는 시간을 보냈어요.
사람들이 좋아하고 배우기 쉬운 교육을 했다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제가 믿었던 건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였어요
그 이유가 제가 현장에서 직접 보고 겪어보니
기본을 철저하게 배우고 나서야 응용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생기더라고요.
제가 지금도 기본기에 대한 교육을 고집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인거죠.
물론 주변에서 시대에 맞춰 좀 더 트렌디하고
대중적인 교육을 해야하지 않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제가 여전히 정통 커트 교육을 고집하는 이유는 분명해요.
기본이 탄탄해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걸
37년간 이 일을 하면서 제가 직접 겪고 보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지금,
이 모든 시간을 지나온 뒤에
제가 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헤어디자인은 단순히 머리를 자르는 일이 아닙니다.
한 사람의 페르소나를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영역입니다.
사람의 이미지는 말보다 먼저 전달됩니다.
그리고 그 이미지의 중심에는 항상 ‘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헤어디자이너는 기술자가 아니라
이미지를 설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교한 커트 기술은 기본이고,
형태를 읽는 눈, 구조를 설계하는 사고, 그리고 그 사람이 어떤 이미지로 완성되어야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는 능력까지 갖추어야 비로소 최고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37년 동안
현장에서 직접 보고, 실패하고, 다시 연구하며
그 과정을 체계화해왔습니다.
유행은 빠르게 변합니다. 하지만 기본은 변하지 않습니다.
기본을 철저히 배워야 응용의 자유가 생깁니다.
기본이 탄탄해야 디자인이 내 것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여전히 정통 커트 교육을 고집합니다.
더 쉬운 길이 있다는 걸 압니다.
더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도 압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길은 “제대로 성장하는 길”입니다.
이제 제가 하고 싶은 일은 분명합니다.
제가 지난 37년 동안
직접 연구하고 체계화한 이 모든 과정과 기준을
헤어디자이너로 제대로 성장하고 싶은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아낌없이 전하는 것.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보는 눈’을 키워주고,
‘설계하는 사고’를 만들어주고,
자신만의 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지금 제 미션입니다.
트렌드를 따라가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기준을 만드는 디자이너를 키우는 것.
저는 그 길을 계속 가겠습니다.
#나의꿈 #헤어디자이너 #헤어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