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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둔촌도서관 HUGME 인문학 강의 후기... 더 보기culturecity_iksgn⚘️ 둔촌도서관 HUGME 인문학 강의 후기
둔촌도서관 3층 치유책장에서
시 한 편을 함께 읽던 시간이었어요
정채봉 시인의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하늘에 계신 엄마가 딱 5분만 오신다면,
얼른 품속에 파고들어
숨겨왔던 억울한 일 하나를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는
- 그 시 구절
60대 참여자분께 낭독을 부탁했어요.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게 읽으시던 그 목소리가 조금씩 떨려왔어요.
"저 집 앞 아파트 단지 돌면서
'엄마' 하고 소리 내어 불러본 적 있어요."
그분의 눈물에 우리의 공간이 잠시 숙연해졌습니다.
치유책장 창밖을 보니
저 멀리 산자락에 물이 오른 연두색 잎들 사이로 산벚나무 꽃이 희게 손짓하고 있더라구요.
_ _ _
🌱 우리는 참 많은 것을 숨기며 삽니다.
억울했던 일
무서웠던 밤
아직 꺼내지 못한 이름 하나
책 속 문장은
우리가 혼자 꺼내지 못했던 것들을
대신 꺼내줄 때가 있습니다.
그날 20대 참여자도 이렇게 말했어요.
"너무 애쓰는 나를
좀 더 다정하게 대하고 싶어졌어요."
같은 시라도 다른 이유로 눈물이 고일 수 있어요. 그게 책이 하는 일입니다.
감정은 의지로 지워지지 않아요.
이름을 얻을 때 비로소
조금 가벼워집니다.
_ _ _
오늘 밤,
몸이 먼저 반응하는 문장 하나를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그것이 오늘 당신의 처방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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