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nan_bob_
이번 교토 일정 중 가장 맘에 드는 바잉은 바로 이 보로boro 원단입니다. 보로 원단이야 지금도 이베이 키... 더 보기vivnan_bob_이번 교토 일정 중 가장 맘에 드는 바잉은 바로 이 보로boro 원단입니다. 보로 원단이야 지금도 이베이 키면 바로 살 수 있는데... 이게 수량이 워낙 적다 보니까 제가 고르고 골라서 딱 좋아하는 개체로 구하는건 어렵거든요.
이번 교토 플리마켓에서 마침 인호가 보로 원단 셀러를 찾은 거 아닙니까. 거기서 혹시 몰라 환전해간 앤화 탈탈 다 써버렸지요. 돈이 좀 만 더 있었으면, 큰 거(끝에서 두 번째, 할아버지랑 들고 있는 거) 하나 더 사왔을텐데 그게 아직도 아쉽습니다.
저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AI는 이 누더기를 보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가 있을까. 이 누더기에서 지독한 아름다움을 느끼는 이 아이러니를 AI가 진짜로 학습할 수 있을까. 저는 그래서 불완전한 것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 인간성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혹, 빈티지가 인간적이라고 느끼셨다면 그게 맞아요.
수박이 몇 나라의 포크아트를 큐레이팅 해온지가 벌써 5-6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제품과 작품 사이, 공예품
제품보다 투박하고, 작품보다 허세가 없는게 바로 포크아트folkart 입니다. 저는 그 와중에, 전 세계 어느 나라의 장인이 만든 민속공예품이다 하더라도 그 속에 모던(미니멀)이 있는 걸 편애합니다. 억지 미니멀 말고, 자연빵 본투비 미니멀. 이번에도 저 할아버지 셀러가 갖고 있는 수많은 보로 중에서 '수박 필터'로 걸러서 딱 3개 바잉해 왔습니다. 저에게 선택 당하려면, 페이딩이 죽이거나, 패치워크 된 도형들이 미니멀하거나 둘 중 하나여야 했습니다.
다시 봐도 참 아름답습니다. 어나더 레벨인 거죠. 이걸 호박으로 보낼까 하다가, 수박으로 갖고 왔습니다. 이런 건 갤러리에서 팔면 더 비싸게 팔 순 있어도 덜 재밌거든요. 이런 건 옷가게에서 팔아야 제 맛입니다.
1번 보로 _ 70만원
2번 보로 _120만원
3번 보로 _7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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