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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엄마의 오장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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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월) 마감
luv_minu_market 성찰의 시간. 꽤 괜찮게 잘 살았는데. 운동도 하고 연휴에 좀 불었던 거 덜 먹고 조금 줄이고 책도 읽고 좋은 생각에 감사로 꽉 찬 이틀을 보내다가 펑, 터졌다. 반팔 반바지 그렇게 입지 말라고 했는데 반팔 반바지 입고 춥다고 덜덜 떨고 있는 아이를 보면 화가 난다. 아이가 아플까봐. 어릴 때 크게 아팠던 트라우마는 아이는 없고 나한테만 남았나 보다. 선크림 바르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안 바르고 놀다가 기미가 까맣게 올라와서는 기미 생겼다며 시무룩한 아이를 보니 화가 난다. 그러니까 엄마 말 좀 들으라고!! 그 한 소리에서 시작했다가 네가 걱정이 되어서 그랬어.. 로 끝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두 마디 세 마디.. 더 붙였다. 아빠 출근하는데 일어나지도 않고. 오늘 어버이날이면 편의점에서 꽃도 사서 출근할 때 가슴에 달아드리고 해야지 에서 시작해서 엄마 아빠는 너희 위해서 이렇게.. 라는 말도 했다가 어느 집 아이는 어버이날 엄마 꽃도 사주고 엄마 밥도 차려준다더라.. (엄마가 너무 잘못했다.. ㅠㅠ) 라며 하면 안되는 이야기들까지.. 그러고 학원 데려다 주고 집에 오는 길에 또 발라드 들으면서 눈물이.. 존재만으로 감사한 아이들인데 왜 자꾸 바라는 것이 많아질까.. 편지도 써주고 카네이션 색칠도 예쁘게 해서 주고 밥 잘 먹고 엄마 말도 (나름) 잘 듣고 각자 열심히 잘 살고 있는 아이들인데 뭘 자꾸 그렇게 바라는지.. 그리고 집에 갔더니 어제 아들 문제집과 함께 주문했던 사춘기 엄마의 오장육부 책이 있어 읽다가 다시 폭풍오열.. - 사춘기 엄마의 오장육부 추천합니다. (한동안 계속 밑줄치면서 읽을 예정입니다) - 대화할 상대가 클로드 클로드에게 말했더니 위로해주네요. 그리고 아이에게 할 말 리스트도 줍니다. 자, 외우기 ”요즘 힘든 거 있어? 그냥 들어줄게.“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그냥 옆에 있을게.“ ”틀려도 괜찮아, 지금 네 나이에 다 몰라도 돼.“ ”그 감정, 충분히 그럴 수 있어.“ ”친구 관계 힘들지. 엄마도 그 나이 때 제일 힘들었어.“ ”네 선택을 믿어.“ ”실패해도 집에 오면 돼. 여기가 네 자리야.“ ”공부보다 네가 먼저야.“ ”지금 이 시간도 다 네 것이야.“ ”예민한 게 나쁜 게 아니야, 그만큼 감수성이 풍부한 거야.“ ”잘하지 않아도 돼, 그냥 네가 좋아.“ ”크고 있는 거야, 잘 크고 있어.“ ”화낸 거 미안해. 엄마가 틀렸어.“ ”뭘 해도 넌 내 편이야.“ ”그냥 존재만으로도 충분해.“

4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