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_animalrixht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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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출판사
김선형옮김 @hopefloater
솔직히 말해서 제목 때문에 한참 망설인 책이다. 바퀴벌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진 않은데...
하지만, 번역가님의 '이 책이 정말로 어떤 이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는 소개글에 어찌 안 읽을 수 있겠는가. 그 어떤 이가 내가 될지도 모르는데.
머리가 꽉 차서 비우고 싶던 주말,
과감히 모든 일을 치우고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외적 장점은 무척 얇고 행간도 넓고
예쁜 삽화가 함께라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여전히 제목만 부담이 된다.
우리는 왜 바퀴벌레를 혐오하게 되었을까?
바퀴벌레를 혐오하는 어떤 사람에게서 학습된 게 아닐까? 그래야만 한다고 스스로 믿어버린 게 아닐까? 바퀴벌레로 대표되는 삶의 불청객들을 편견이 아닌 첫 만남으로 대하며 대처하는 방법을 일정 형식의 반복되는 문장으로 마치 자유시처럼 전달하는 책. 문장이 쉬워 자녀와 함께 읽어도 좋겠고 내용은 깊어 북클럽 토론용으로도 훌륭할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면 두고두고 칭찬감.
'The Boy, the Mole, the Fox and the Horse' 책이 떠올랐는데 그보다 더 내면으로 들어가는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은 후 한참동안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러곤 다시 한번 읽기 위해 책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