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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초등학교 중학년에서 고학년쯤 되면 아이들이 웬만한 과학 책은 다 섭렵해서 ”이거 다 아는 내용인데?“라며 시시해할 때가 많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만난 ‘리틀 히포크라테스’ 시리즈는 정말 무릎을 탁 치게 만들 정도로 기획부터가 남다르고 획기적이에요. 단순히 몸의 구조를 설명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의학의 핵심 분야를 여덟 가지 테마로 아주 날카롭고 깊이 있게 파고들거든요. 어쩜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아이들이 진짜 궁금해할 만한 지점들을 정확히 꿰뚫고 있어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엄마인 저조차도 ”우와, 의학이 이렇게 흥미진진한 거였어?“ 하고 같이 빠져들게 된답니다.
이 시리즈는 주제 선정부터가 예사롭지 않아요. 미래 생명공학의 화두인 ”복제인간은 정말 가능할까?“라는 질문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가 하면, ”페니실린에서 항암제까지“ 약리학의 역사를 통해 질병에 맞선 인류의 위대한 도전을 보여주죠. 또 긴박한 수술실의 현장감을 담은 수술 이야기, 우리 몸의 고속도로 같은 혈액과 정교한 설계도인 해부학, 그리고 생명 유지의 기본인 호흡계까지 아주 알차게 담겨 있어요. 여기에 ”뼈가 없으면 우리 몸은 어떻게 될까?“라는 발칙한 가정으로 시작하는 골격계 이야기와 우리가 왜 아픈지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가는 질병 이야기까지 듣고 나면, 의학이라는 학문이 얼마나 입체적이고 매력적인지 단번에 깨닫게 된답니다.
무엇보다 이 방대하고 전문적인 지식들을 현직 의대 교수님들이 작심하고 우리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춰서 풀어냈다는 게 정말 신의 한 수예요. 전문가들이 만들었다고 해서 딱딱할까 봐 걱정하셨다면 오해랍니다.
오히려 아이들이 어떤 대목에서 눈을 반짝이고 어디서 킥킥대는지 정확히 알고 계셔서, 마치 최고의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탐험 영화처럼 친숙하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덕분에 아이들은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아, 이게 이래서 이렇구나!“ 하고 스스로 원리를 깨우치는 짜릿한 경험을 하게 되죠. 지식의 수준은 결코 가볍지 않은데 설명은 군더더기 없이 명쾌해서, 한 번 펼치면 마지막 페이지까지 멈추지 않고 읽게 되는 마력이 있어요.
정말 감동적인 건 이 책이 아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의 깊이예요. 내 몸속 시스템이 나를 지키기 위해 매일 얼마나 치열하게 일하고 있는지 알게 되는 순간, 아이는 자기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는 아이로 부쩍 성장하게 되거든요.
나아가 아픈 사람을 돕는 일이 얼마나 숭고하고 따뜻한 가치인지를 가슴으로 느끼게 되니,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라는 백 마디 조언보다 이 책 한 권이 아이의 인생에 훨씬 더 강력한 나침반이 되어줄 거예요. 지식은 전문가답게 확실히 채워주면서 마음은 몽글몽글하게 어루만져 주는 이런 획기적인 의학 시리즈, 우리 아이 책장에 슬쩍 넣어주면 정말 든든하겠죠? 아마 아이가 먼저 다음 권을 찾으며 눈을 반짝이는 기분 좋은 모습을 보게 되실 거예요.
골라담기, 세트 모두 가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