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미워했던 여름 - 지금하는공구
belle_l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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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2일전 생활가전

너를 미워했던 여름

6/8(월) ~ 6/12(금) 까지
belle_lean 주말의 반짝책소개는 오랜만에 소개하는 청소년소설이예요. 청소년소설을 제대로 읽어볼 중등시기에 책 읽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는 현실이라서 웬만한 이런 창작소설책은 일단 제가 읽고서 몰입해서 한번의 호흡으로 쭉 내려읽어갈 수 있을 이야기들을 골라주곤해요. ‘왝왝이가 그곳에 있었다’ 로 문학동네 청소년 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이로아작가님의 신작 ‘너를 미워했던 여름’ 입니다:) 저는 파일형태로 미리 읽어보았었는데 그때 화면에서 눈 한 번 안떼고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었어요. 특색있는 신선한 주제와 섬세하면서도 깊이있는 문장들에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에게 특히나 끊이지않고 이런 청소년 소설들을 꼭 추천하고, 읽히고 싶거든요. 사실 저희집만 하더라도 비문학책들은 자주 열어보는데 갈수록 이런 문학쪽의 책들은 아이의 특정 취향에 맞는 (SF같은) 이야기가 아니면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청소년문학 작품들에서 접할 수 있는 문장의 표현들이나 이야기의 섬세함과 깊이들은 꼭 계속 접해봐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등장인물간의 세밀한 관계성들의 이해도 필요하고 다양한 상황과 감정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필요하기에 갈수록 T형인간이 되어가는 저희집 첫째에게 그래서 계속 권유하고 읽게하고있어요. 마침 조금 여유시간이 생겼던 어느 날 저녁에 이 책을 추천해서 앉은 자리에서 한 권 뚝딱 읽었답니다. 일단 이야기의 소재가 청소년 소설 중에서도 참 특이하고 신선해요. 입소문으로 가짜무당행세를 하던 엄마가 어느날 혼수상태에 빠지는 일이 19살 소년 연제에게 일어나요. 연제도 빠른 눈치와 유창한 언변으로 그럴듯하게 꾸며진 가짜 무당행세를 친구들 사이에서 하곤했거든요. 손금을 봐준다거나 하면서요. 그게 가장 다른사람들에게 나를 설명하기 쉽고 생활하기 편한 방법이라서요. 이야기의 처음부터 보통의 강렬함이 아니죠. 엄마가 혼수상태로 병상에 누워있기 시작한 어느때에 연제에게 꿈인지 현실인지모를 상황에 천사가 찾아오고 엄마에 관한 이야기를 해줘요. 분명 엄마는 신의 심부름꾼으로 어떤 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고 소원과 실패를 재촉하거나 돌려보낼 수도 있으며 누군가의 평안이나 불행을 빌 수도 있는 정말로 무언가의 진짜 능력이 있었는데 다만, 자신의 주제를 모르고 저지른 ‘실수’가 있어서 지금 혼수상태로 있는거라고. 그 실수를 찾아 바로 잡으면 깨어날터이고 그때까지는 너에게(연제) 네 엄마의 알량한 재주를 빌려주겠다고. 이상한 꿈이 다 있지- 라며 일어난 연제에게 갑자기 친구 한겸이에게 닥쳐오는 죽음의 장면들이 보이게 되고요. 이 정도의 줄거리까지 읽었을때에는 그냥 판타지 소설인가 했거든요? 그런데 아니였어요:) 이 이야기는 그냥 그런 판타지소설이 아니라 문학이야기가 맞았어요. 한겸이는 어려서부터 죽을 고비를 많이 넘긴 친구인데 연제 엄마가 준 부적으로 그 고비들을 넘기고 있다고 믿고 있거든요. 그런데 연제의 눈에는 이제 보여요. 한겸이 마주했던 죽음의 순간들에 자신의 운명과 엄마까지 얽혀 있다는 것이. 스무 살만 되면 저주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거라 믿으며 자신의 엄마가 만들어준 가짜 부적을 철썩같이 믿는 한겸이와 한겸이의 엄마를 바라보는 연제의 마음은 복잡해지고요. 친구를 살리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과 그런데 살리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그리고 그 죽음에 나의 엄마가, 그리고 내가 연관이 되어 있다라는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면서 미안함 대신 미워함을 선택하게 돼요.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너를 미워했던 여름이 아니였나-싶어요. 미워했던 만큼 미안했고, 미안한 마음 살리고 싶고. 정말로 스무 살이 된 친구를 보고 싶었던 연제의 여름이야기예요. 그리 단순하지 않은 이야기고, 많은 감정들이 스쳐가는 쉽지않은 문장들이예요. 문장의 표현자체가 가볍지는 않으나 그것이 부담스러운 깊이라기보다는 표현의 섬세함이라서 그 문장들을 꼭꼭 씹어서 잘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크게 과격하거나 거친 문장들은 아니지만 내용자체의 깊이를 이해하려면 적어도 (책 아주 잘 읽는,정서적으로 청소년 소설 무리없는) 6학년 친구들부터 추천해요. 중등 친구들이라면 적극 추천,(고등 친구들도 재미있게 읽을 텐데 현실적으로 책 읽을 시간이 없겠지요?흑.) 인물들간의 서사와 관계와 감정선들을 잘 따라가며 몰입하며 읽어보기에 좋은 이야기예요. 이야기를 읽고 나면 연제와 한겸이가 맞이하는 스무 살을 힘껏 응원해주고 싶을거예요. 꼭 마주했기를 스무 살을, 둘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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