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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소식... 더 보기bobpqo__🖇️출간 소식
우리의 대화는 돌봄이 될 수 있을까?
흔들리는 질문으로 서툴게 말 걸기,
《얽히는 돌봄》이 출간되었습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창작과 활동을 이어가는 희음, 김누리, 윤은성, 최예린, 김혜수, 보란 6인의 필자가 돌봄을 주제로 또 다른 활동가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습니다. 언뜻 인터뷰처럼 보이나 실상 르포-에세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고안해 지향하는 이 글들은 청자로서 필자의 위치를 가감 없이 드러낼뿐더러 인터뷰이와 적극적으로 얽히기를 주저하지 않는 글쓰기입니다.
’싸우는 이‘를 ’돌보는 이‘로 바라보는 필자들은 자기 곁의 누군가가 어떻게 싸우고 있는지 듣습니다. 서로의 싸움과 소진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또 다른 관계와 돌봄으로 나아가는지 기록합니다.
이 책에 담긴 돌봄의 현장들은 이러합니다. 돼지 ’새벽‘을 돌보는 생추어리, 서울로 떠났다가 10여 년 만에 돌아온 전주의 지역 커뮤니티, 성매매 집결지 강제폐쇄에 맞선 파주시 용주골, 인종과 이주, 섹슈얼리티가 교차하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홍등가, 세상의 속도에 맞출 수도 광장에 서기도 어려운 이들의 몸, 가정 밖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길거리의 개조된 버스.
여섯 편의 대화 속 현장은 저마다 다르고, ’돌봄‘이라는 단어 앞에 거칠고, 불안하고, 고민스러운 생각과 경험들이 오가지만 그럼에도 관계 맺기가, 돌봐지고 돌보기가, 이야기를 듣고 받아 적고 반응하기가 계속해서 시도됩니다. 필자들은 이 여섯 편의 대화를 경청한 끝에 독자 또한 자신의 자리에서 치밀어오르는 돌봄 이야기를 참을 수 없어지기를 바라는 듯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이 책이 세상에 나온 이유일 겁니다.
지나치도록 소란스럽게 돌봄을 떠들자고 청하는 책입니다. 부드럽지 않고 평면적이지 않으며 일방향적이지도 않은, 지리멸렬하고 끊임없이 미끄러지고 실패하는 돌봄에 대해서요. 그렇게 무한히 얽히는 돌봄의 촉매로 이 책이 읽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