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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익는시간 분류법 3단계... 더 보기bpombrunch🏷 책익는시간 분류법 3단계
한낮(@history._.allday)'s view
적절하게 잘 쓴 한 권 세계사
전공이 역사고 역사를 강의하는 일을 하고 있다 보니
종종 역사책을 추천해달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런데 참, 이게 난감하다.
다양하게 접하니 정보가 많을 테고 그럼 잘 알 텐데 왜 난감하지 싶지만,
그렇기 때문에 난감하다.
이 책 정말 괜찮다 싶으면 추천해주기엔 무리인 분량이 추천을 망설이게 하거나,
일반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책이라고 해서 보면 내용이 영 부실해
'이걸 추천할 순 없지. 그래도 자존심이 있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대부분 이런 이야기들은 그냥 웃으며 넘긴다.
그러다 오랜만에 오~ 참으로 적절한 책을 만났다.
적절하다는 말이 잘 어울릴 만한 구성에 그래도 빠지지 않고 내용을 썼고,
흔한 '한 권으로 읽는 역사책' 시리즈에서 보이는 오류들도 찾기 어려운 책.
그래서 참 적절한 책이다.
실제로 이 책은 63개의 핵심 키워드를 통해
인류 문명의 시작부터 오늘날까지의 세계사를 정리한 입문서다.
메소포타미아와 로마 같은 익숙한 역사뿐 아니라
올메카 문명이나 그레이트 짐바브웨처럼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역사도 함께 다루며
세계사를 조금 더 균형 있게 보여주려 노력했다.
그래서 처음 세계사를 접하는 사람도 전체 흐름을 잡기 좋다.
내가 보기에도 이 책은
350페이지가 안 되는 분량에 적당히 흥미 있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구성했으면서도
유럽사 중심으로 치우치지 않았고, 고대·중세·근대·현대로 챕터가 나뉘어 있어
천천히 다른 책과 함께 병행 독서를 하기에도 좋아 보인다.
물론 전공자의 눈에는 '이 부분은 좀 더 언급해도 좋은데.',
'여기는 좀 더 자세해도 좋은데.', '이렇게 설명하면 이해가 어려운데.'
하는 부분들도 보인다.
하지만 한 권 안에 이 정도 담았으면 교양으로 읽기엔 충분할 것 같다.
그러니 이 책, 적절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수밖에.
세계사에 관심이 있었는데 도저히 엄두가 안 났다면
한 번 읽어보기 좋은 책임은 분명하다.
덧붙이는 글
이 책은 책익는시간의
다음 달 <세계사 한달 완독 클럽> 모임 선정 도서입니다.
혼자 읽기 어렵거나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모임을 통해
매주 1챕터씩 함께 읽어나가실 수 있고,
모임지기의 핵심 정리도 덤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책이 익기를 기다립니다.
여기는 책익는시간(@book._.clock)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