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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3일전 스킨케어

Caetano Veloso & Gal Costa Domingo 바이닐

7/12(일) ~ 7/15(수) 까지
with.soib 대략 20년 전쯤이었나, 해외의 어떤 레코드 매장을 갔다가 Caetano Veloso와 Gal Costa가 함께 만든 67년 앨범 Domingo 바이닐이 진열되어 있는걸 봤습니다. 그 때는 브라질 음악이든 미국 음악이든 바이닐 레코드 재발매 자체가 많지 않던 시절이라 그 레코드를 보고 계산대로 바로 직진했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를 해버린거죠. 그러나 집에 와서 레코드를 개봉하는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오리지널에 있던 필립스 로고는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Vinyl Lovers라는 처음 보는 로고가 있더라구요. 필립스 상표권이 유니버설에게 없어서 이렇게 된건가 하고 보는데... 쟈켓 뒷면 인쇄도 엉성합니다. 유니버설에서 나온 음반이 아니라면 라이센싱을 받았을텐데 쟈켓 어디에도 관련 크레딧이 없었습니다. Label 한 쪽에 유니버설에서 라이센스를 받았다고 적혀는 있는데, 이런 법률적 크레딧에 등장하는 회사의 full name이 아니었습니다. P-line에는 연도 대신 “000” 이라고 적혀 있는데, 상식적인 회사라면 용납하기 어려운 수준의 실수였습니다. 검색을 통해 이 회사가 러시아계 부틀렉 회사라는 걸 알게 되었고, 이내 레코드를 듣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제법 유명한 매장에, 그것도 정면에 진열된 음반을 샀는데 부틀렉일거라는 생각은 당시엔 조금도 하지 못했습니다. Vinyl Lovers는 Lilith, Doxy라는 계열사(?)도 갖고 있는 회사더라구요. 매번 이름을 바꿔 내니까 더 많은 자매 브랜드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날까지 매년 수십 수백여 타이틀을 쏟아내는데 이 회사의 정체를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많은 매장에서 이들의 음반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뒷면을 보면 여전히 엉터리 크레딧이 적혀 있는데, 연도 대신 000이 적힌 건 둘째치고 회사 이름이나 스펠링이 틀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설사 ‘퍼블릭 도메인’ 음반이었다고 하더라도 용납하기 어려운 수준이죠. 예전에는 그래도 가격이라도 괜찮았는데, 요즘은 더 대담해져서 그런 겸양의 마음 같은 것도 없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엉성한 아트워크에 스펠링과 크레딧도 엉터리로 적는 주제에. 근데 이런 회사들이 브라질 명반들을 꽤 많이 (재)발매합니다. 한 두 곳이 아니죠.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최근에 그 중 한 곳은 쟈켓 초상권 문제로 재발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Clube da Esquina도 재발매했더라구요. 런던의 꽤나 유명한 매장에서 이 레코드 재발매를 알리고 있던데, 이런걸 필터링해줄 수 있는 담당자가 휴가를 갔나 싶었습니다. 권리를 가진 회사들이 재발매를 잘 하지 못하거나 혹은 게으른 사이 이런 음반들만 매년 늘어나니까 한숨이 나옵니다. 그 와중에 유니버설에서 앞서 언급한 벨로주 & 꼬스따의 Domingo를 포함해 몇 장의 브라질 명반들을 바이닐로 재발매했습니다. 유럽 카탈로그 팀에서 기획을 하고 프레싱은 독일에서 진행하는 것 같은데 최근 총 다섯 타이틀이 나왔구요. 그 중 세 타이틀은 공급에 문제가 있어서 수입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인데 Domingo를 포함한 두 타이틀은 무사히 도착을 했습니다. (다만 이들도 판매 가능한 수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들어오지 못한 세 타이틀 중 Chico Buarque 레코드는 잔여 재고 소량이 포착되어 추적하는 중에 있습니다. (나머지 둘인 Gilberto Gil의 음반과 벨로주의 Transa는 당분간 수입이 어렵겠습니다.) Caetano Veloso & Gal Costa - Domingo는 67년 앨범입니다. 트로피칼리아라는 용광로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기 전이어서 어쿠스틱 보사노바 형식의 곡들이 많은데, 방랑자의 마음이라고 번역하는 Coração Vagabundo는 이후 수많은 가수들이 커버한 벨로주의 명곡 중의 명곡입니다. 뒷면에 브라질 재발매회사인 Polysom의 로고가 있는데, 2019년 폴리좀에서 재발매할 때 사용한 아트워크/ 마스터를 그대로 사용한 재발매입니다. Elis Regina의 72년 앨범 Regina는 호베르투 메네스칼의 프로듀싱 하에 이방 린스, 주앙 보스코 같은 당시 신인이었던 음악가/ 작곡가들의 곡을 받아 만들어진 20세기 브라질의 대표 명작 중 하나입니다. 익숙한 조빙의 Aguas De Marco 커버도 있는데 이 버전도 정말 좋습니다. 헤지나의 아들이 진행한 리마스터링 음원으로 제작한 레코드. 구매 : gimbabrecords.com & 동교동 매장 (재고가 남아있는 동안)

6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