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jime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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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차 건강용품

선릉 산책

6/8(월) 오전 10시 오픈
soojimee7 ”세상은 엉망이고 진창이며 눈 씻고 찾아봐도 좋은 소식과 전망은 하나도 없지만 내가 소설로 쓰듯 누군가는 읽고 누군가는 일하고 누군가는 청소하고 누군가는 사람을 만나기로 결심한다. 제자리로 되돌아오는 트랙처럼 둥글게 산책하는 날들. 아무 변화도 없지만 그 사이 시간은 흐르고 종종 기분도 마음도 나아지는 밝은 밤들.“ ”자기 연민에 빠진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 상처받은 이의 얼굴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할일을 할 것이고, 잘 자고, 잘 먹고, 잘 지낼 것이다.“ “그래도 오늘 선배가 같이 걸어줘서 좋았어요. 늘 하는 일이지만 항상 무섭고 때론 슬프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거, 우리만큼 관심 갖지 않는 거,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전 믿으려고요. 모두 슬퍼하고 있다고. 애쓰고 있다고. 이렇게 믿으려고요. 우리만 신경쓰는 것 같고, 어느 정도는 그 말이 맞지만 그래도 그냥 그렇게 믿기로 했어요. 그러니 마음이 편해졌어요. 선배도 그만 화내세요. 선배가 멋지게 해설하 던 때가 그리워요.“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이 나온다는 소식에 아껴두었던 『선릉 산책』을 꺼냈습니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좀 조용히 좀 하라는 말을 뱉을 수 밖에 없는 마음일 때, 내가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 지 모르겠을 때, 엉망진창인데 다들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잘 살고 있는 것만 같을 때, ‘전망. 예상. 예감. 상상. 하나같이 나쁘고 안 좋은 것들뿐인 미래’가 발밑으로 밀려올 때 찾아보는 소설집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우리 일을 하자고, 우리만큼 다들 아파하고 관심 갖고 있다고 믿어보자고, 어제는 울었지만 오늘은 당신 때문에 행복할 거라고, 두려운 건 언제나 찾아오지만 잘 먹고 잘 자고 잘 걸어보자고 힘을 주는듯해서요. 좋아하는 장면을 찾아 읽고 나서는 꼭 작가의 말을 여러번 읽습니다. 마음 끝부분에서 조금씩 환해지는 순간을 만날 수 있어서요. 읽다보면 한 겨울이 그리워지기도 하고, 어쩐지 걷고 싶어져서 힘을 내 밖으로 나가보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걷고 싶은 힘을 주게되는 소설이에요. 마음이 엉망진창일 때 꺼내드셔보시기를 바랍니다. 덧) 신간 제목이 겨울통이라길래, 겨울이 그리워지는 문장도 덧붙여봅니다. “폭설이었다. 눈 내리는 소리는 왜 들리지 않는 걸까. 비보다 무겁고 딱딱할 것 같은데 눈은 많이 내릴수록 고요해진다. 어둡고 차가운 겨울의 세계. 물 빠진 어느 해변의 유니버스 모텔에서 늙은 아들과 더 늙은 엄마가 아무도 모르게 하룻밤 묵고 있다. 엄마는 욕조에 누워 심수봉 노래를 흥얼거리고 나는 창가에 서서 엄마의 노래를 듣는다. 어제는 울었지만. 오늘은 당신 때문에. 내일은 행복할 거야.”

4시간 전

선릉 산책 공구 피드현황

4시간 전

”세상은 엉망이고 진창이며 눈 씻고 찾아봐도 좋은 소식과 전망은 하나도 없지만 내가 소설로 쓰듯 누군가는 읽고 누군가는 일하고 누군가는 청소하고 누군가는 사람을 만나기로 결심한다. 제자리로 되돌아오는 트랙처럼 둥글게 산책하는 날들. 아무 변화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