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rus_yu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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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3일전 입장권/티켓

고백의 언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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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목) ~ 7/26(일) 까지
rurus_yuzi ❝내 삶이 소중한 것처럼, 그대의 삶도 소중하기에❞ _김기석, 『고백의 언어들』 📝 죄란 무엇일까요? 죄를 말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홀로 사는 존재가 아니라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타자가 없다고 한다면 죄라는 것은 성립이 안 됩니다. 나 혼자 죄를 지을 수는 없습니다. 절해의 고도에 갇힌 로빈슨 크루소가 죄를 지을 수 있을까요? 물론 나쁜 생각을 품을 수도 있고, 자해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혼자서도 죄를 지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죄가 심각하게 다가오는 것은 나의 지향이나 행동의 결과가 타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근거합니다. 나 홀로 세상에 존재한다고 한다면 도덕이라는 것도 있을 수 없습니다. 도덕은 늘 관계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런 것처럼 타자들 또한 세상의 중심입니다. 갈등이 빚어지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타자라는 현실 앞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는게 인간입니다. 내 삶이 소중한 것처럼 타자의 삶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 좋을 대로만 살 수 없습니다. 그들은 자기 자유의 한계를 수용합니다. 바로 이런 태도로부터 도덕 혹은 윤리가 나타납니다. 죄에 대해 설명하는 다양한 방식이 있겠습니다만, 저는 죄란 타자와 더불어 살아감에 있어서 자기한계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를 세계의 중심에 놓으려는 무한 욕심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인간의 인간다움은 ‘타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는 일에서 발생합니다. 남들이야 어찌 되든 제 욕심 채우는 일에 몰두하는 것, 이런 자기중심성이 세상 모든 문제의 근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것을 ‘자기 속으로 구부러진 마음’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 타자들의 세계에 눈을 뜨고,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덜어 주기 위해 마음을 쓰는 이들이야말로 죄의 인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 고질병이 된 인간의 죄성은 의지로 척결되지 않습니다. 산정에 겨우내 쌓인 눈이 봄볕을 만나야 녹는 것처럼, 은혜의 경험 없이 죄로부터 자유롭게 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은혜와의 접속이 일으키는 변화는 근원적입니다. 은혜는 타자의 세계에 눈을 뜨게 만듭니다. 그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나의 고통으로 여겨집니다. 그 고통을 자기 속으로 받아들여 녹여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앞선 강의에서 이야기했듯이, 레비나스는 타자의 얼굴에 반응하는 게 인간다움이라고 했습니다. 그 얼굴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호소하고 요구합니다. 얼굴의 호소를 외면하는 것이 죄입니다. 레비나스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가난과 고통 속에서 타자는 나의 주인”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존재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묻습니다. 죄로부터 벗어날 때 비로소 이웃 사랑이 가능합니다. ― 📘 제목: 고백의 언어들 지은이: 김기석 판형: 137*214 365쪽 | 가격: 22,000원 우리 시대의 목회자이자 설교자, 기독교 사상가인 김기석 목사의 고별 메시지다. 이 책에는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고 신실하고자 달음질해 온 한 고독한 구도자의 삶과 신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수많은 설교와 강연, 저술을 해온 그이지만, 이 책은 그것들과는 사뭇 성격을 달리한다. 오롯한 한국의 기독교 사상가로서 김기석의 면모가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김기석 목사는 43년을 목회자로 살아왔지만 하나님에 대해서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음을 고백한다.

8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