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yc_x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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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72일전 체험학습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하루

8/31(월) 마감
smyc_xouth #그림책으로시작하는하루 #그림책에기대어글쓰는사람 #그림책과함께하는매일 #h책장 #1일1그림책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노란색 표지에 행복한 표정의 아이들이 보여요.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기분좋게 책을 펼쳤어요. 문을 빼꼼 열고 우리 집은 여기라고 초대하는 아이의 손길에 얼른 따라가봅니다. 커다란 식탁이 있고 현관문을 열어두면 바람이 잘 지나가 시원하고 아빠와 동생과 함께 셋이 들어갈 수 있는 욕조가 있는 우리 집. 복도엔 텃밭이 있고 빨래를 널면 아주 잘 마르는 우리 집은 정말 좋다는 아이의 말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런데 친구의 한 마디에 마음이 와장창 무너져 내립니다. 📖 "우리 집 진짜 좋아! 우리 집에 놀러 올래?" "너네 집 3단지잖아. 거긴 임대아파트야. 임대가 뭐가 좋아!" - 본문 중에서 - 아...... 아이의 입으로 이런 말을 듣게 되다니... 분명 어른의 입을 통해 이 말을 배웠을텐데...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어른으로써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둘째에게 이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었는데 임대아파트는 안좋은거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아니라고, 그런 것에 상관없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으면 거긴 좋은 집이라고 말해줬어요. 저의 말에 수긍하며 "그치!! 잘 살 수 있으면 된거지."하는 아이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몇 년 전 이런 문제로 학교에서 아이들 사이에서 왕따를 시키는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친구를 놀리기도 하고 어떤 단지의 놀이터에선 임대아파트와 그렇지 않은 단지의 아이들이 같은 놀이터에서 놀 수 없도록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얼마나 기가 찼는지 몰라요. 이 문제를 마주했을 때 전 의문이 생겼어요. '왜 그래야 하는 거지?' 정말 단순히 왜 그래야 하는지 그 자체가 궁금했어요. 놀이터에 아이들도 별로 없는데 많은 아이들이 모여 함께 즐겁게 놀 수 있다면 그게 더 좋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른들의 여러 사정으로 인해 이런 집에 사는 아이도 있고 저런 집에 사는 아이도 있어요. 돈이 많으면 물론 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겠지만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행복하지 않은 건 아니예요. 반지하 단칸방에 살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그때의 즐거움이 분명 있었거든요. 매일 생활비에 쪼들리던 시절에도 행복하지 않은 건 아니였어요. 그때도 환하게 웃으며 보낸 날이 참 많았습니다. 행복은 어떤 집에 사는 지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우리 집에서 '우리'가 함께 웃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행복임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1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