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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의 온기 | 김혜진 소설집 | 창비 | 도서제공... 더 보기the_ergo_officiaz달걀의 온기 | 김혜진 소설집 | 창비 | 도서제공
[오직 그녀의 것] 책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김혜진 작가의 네번째 소설집
7편의 단편들이 모여있는 소설집으로
사람사이의 거리감, 외로움, 관계에서 받는
상처 같은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고
그 사이 작은 다정함이 우리를
어떻게 버티게 하는지 이야기들로 보여주는 책.
———————————- 담아둘 문장
P. 10
정해는 그가 잃어가고 있는 것이 다만 자신감 하나뿐인지 알 수 없었다.
P. 23
사정은 무슨, 그래서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거야.
무슨 일이 있나 한번 살펴주는 게 뭐가 어려워서.
일이분도 안 걸리는 일을.
P. 43
삶에서 사소한 정을 주고받는 일이 점점 드물어진다는
생각을 그녀는 자주 했다.
P. 68
우리가 지금과 같은 삶을 살게 된 건 사소한 용기가
부족했기 때문이에요. 그걸 알아야 해요.
P. 134
애실은 다 기억나지도 않는, 이제 주워담을 수도 없는
말들을 생각했다. 그러면서 다시금 말을
간직하는 법을 배워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중얼거렸다.
매일밤, 차갑고 딱딱한 마음을 파서 하루치의
말을 묻는 일.
매일 조금씩 더 깊이 파고, 오래 파는 행위에 적응하는 일
말들이 튀어나오거나 새어나오지 않도록 마음을
단단하게 다지는 일.
그러니까 안전하고 평화로운 하루를 영위하는 현명한
사람들이 매일 반복하는 일.
그건 애실이 평생 노력했으나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던
현서로 인해 잠시 잊었던 일상이었다.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었다.
———————————- 더하기
이 단편 소설 속 주인공들은 저마다
상처가 있거나
혼자 힘들게 버티고 있거나
누구에게 기댈 곳도
누구에게 기대는 방법도
누구에게 기대지도 못하는 사람들이였다.
‘독립적’ 나도 한 때는
모든 것은 나 혼자 해결하고
나쁜 감정을 공유할 필요가 있겠나 싶었다.
그래서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는 것이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고
그러다가 주저앉아 보기도 했고
나는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였구나하면서
저 끝 동굴로 나를 몰아가기도 했었다.
그 때 이 책의 소설 속 주인공처럼
내가 동굴로 들어가고 있을 때
조용히 내게 한 줄기 햇빛같이
손을 내밀어준 것이 소중한 어떤이가 있다면.
이 책의 제목 ‘달걀의 온기’처럼
약하기도 하지만 분명히 조금만 시선을 바꿔보면
나에게는 분명 따뜻함이 존재하는 무엇인가 있을꺼라고
이야기해준다.
연약하지만 분명이 존재하는 따뜻한 그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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