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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파만파독서모임 #계속하겠습니까 #무블 #레트로게임앤솔로지 #한국소설... 더 보기y.l_world#일파만파독서모임 #계속하겠습니까 #무블 #레트로게임앤솔로지 #한국소설
<무블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 받아서 쓴 서평입니다>
이 소설집은 예전 ’오락실 세대‘ 였던 6명의 작가가 레트로 게임을 테마로 해서 단편소설을 엮은 앤솔로지 작품집이다. 이번 2026서울국제도서전에서 무블 출판사 부스에 찾아가서 무블 대표님을 만나서 조금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표님이 아주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고 계시더라는...앗..이건 투머치 토크.. 암튼 무블부스에 가니 같은책이 작은 판형으로도 나와있던데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편의점 도시락통같은거에 각종 궂즈와 넣어 둔 상품도 있었는데 그또한 너무 귀염뽀작했다.
오락실이라고 하면 요즘사람들이 알랑가 모르겠지만, 1980~90년대에 콘솔게임을 50~100원씩 넣고 하던 게임들이 있던 곳이다. 테트리스,버블버블,갤러그,팡팡 같은 게임들이다. 6명의 작가가 하나의 오락게임을 소재로 해서 한 작품씩 써내려갔다. 게임소재의 앤솔로지라고 해서 가볍게 읽으면 되겠다 했는데, 첫 작품부터 철학적이었고, 작품들 하나하나가 게임과 같은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고 있다. 작품의 시작부분에는 작품속 등장하는 고전 게임의 설명과 QR코드가 있어서 플레이영상이나 OST 같은 것들을 보거나 들으면서 작품을 읽을 수 있게 되어있다. 나처럼 꼰대 같은사람이야 그런게 필요하지 않겠지만, 게임을 모르는 독자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팁이 될 수 있겠다.
책의 제목인 ”계속하겠습니까?“ 는 고전게임들의 마지막에 꼭 다시 물어보는 문구이다. 이 문구가 나오면서 10초의 카운트다운 안에 돈을 넣고 다시 이어서 할지 말지를 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인생도 계속 진행할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다면 우리는 보다 낳은 결정을 할 수 있을까?
최유안 작가님의 <모르는 세계> 작품의 마지막에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테레스가 설득의 방식으로 제시한 ’로고스와 파토스‘ 개념이 나온다. ’로고스‘는 이성과 논리, ’파토스‘는 감정과 공감이다. 이 개념을 생각하며 작품의 마지막 글로 마무리 하겠다.
P155.” 로고스와 파토스는 우리를 매번 갈등시키고 인간은 무엇인가 늘 강요받는다….한낱 미물인 인간이 어떻게 거기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세계는 어차피 멸망을 향해 달리고, 인간은 누구도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기억이나 감정 같은 것은 그냥 뭍어버린 테트리스 퇴적층 같은 거라고, 장은 생각한다. 우리는 그것들을 자꾸 지우면서, 내게 쌓여있는 블록 층을 지워 내 앞에 벌어지는 일들을 감당하며 산다. 보지 않아도 되는 것들은 적당히 보지 않고, 듣지 않아도 되는 것들은 적당히 듣지 않으면 된다. 그것이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