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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사르데냐 출신의 예술가인 마리아 라이는 실로 수놓아 만든 책 시리즈와 1980년대 초 자신의 고향인... 더 보기ecu__home이탈리아 사르데냐 출신의 예술가인 마리아 라이는 실로 수놓아 만든 책 시리즈와 1980년대 초 자신의 고향인 울라사이 사람들과 함께 마을의 집들과 주민들을 파란 리본으로 묶어 산까지 연결한 공공 미술 ‘산에 묶기(Legarsi alla montagna)’로 유명합니다.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2018년 이탈리아 대형 회고전으로 그녀의 작품이 재조명되고 있다. 마리아 라이의 아티스트 북들은 매우 희귀하며 메이저 경매에서 매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종이배》는 그녀의 대표적인 아티스트 북 중 하나이자 상징적인 예술 프로젝트입니다. 마리아 라이에게 ‘종이배’는 매우 연약하면서도 과감한 예술의 속성을 상징합니다. 물에 쉽게 젖어 가라앉을 수 있는 '종이'라는 연약한 소재가 깊은 심연과 광활한 우주적 공간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예술가가 세상에 질문을 던지고 소통을 시도하는 대담한 여정과 닮아 있습니다. 작가는 생전에 이 책을 두고 "예술을 만들고, 읽고, 재정의하는 논리의 실타래들을 하나로 묶기 위한 노력"이라고 직접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당시 개념 미술가들이 흔히 쓰던 타자기 대신 재봉틀을 활용하여 종이와 직물 위에 글자 대신 정교한 ‘선과 스티치’를 새겼습니다. 책 속에 엉켜 있는 실과 선들은 언뜻 보면 읽을 수 없는 기호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글자라는 한계를 넘어 독자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역할을 합니다. 시각적인 리듬과 여백을 통해 조형 예술의 새로운 해석 경로를 제시합니다.
1996년 1,500부 한정 초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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